에어비앤비, 제주도와 함께 ‘제주 관광’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저희 집도 에어비앤비에 올리겠습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에어비앤비의 마이크 오길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를 주최한 제주도의 원 지사는 이날 오길 대표와 면담을 하며,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해 에어비앤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계기로 관광객 구성에 고민이 있다”면서 “개인이나 가족단위 소규모 관광객이 직접 관광정보를 검색하고, 지역주민들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방향의 관광 형태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 관광의 건강한 체질 개선에 에어비앤비가 적절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제 집에도 방이 빌 때가 많은 데 에어비앤비에 올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길 대표는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제주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관광 잠재력이 큰 제주도와 많은 것을 논의하고 싶다”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진짜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각종 문화와 자연, 볼거리, 액티비티를 즐기는 방안을 제주도와 함께 찾아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현재 제주도에 있는 에어비앤비 리스팅은 4000여곳이며, 지난 1년 동안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20만 명에 달한다. 이날 원 지사와 오길 대표는 에어비앤비의 숙박 빅데이터 활용과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강원도충청남도와 협력관계를 맺고 한국에서의 공유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왼쪽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른쪽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

 

[제주도-에어비앤비 면담]